I. 머리말
II. 연구현황 및 쟁점
III. 대상유적의 조사현황과 성과
IV. 백제초축설의 근거자료
V. 백제초축설의 재검토
VI. 맺음말
요약
최근 경기지역의 산성에 대한 조사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백제초축설이 등장하였는데, 이에 대한 반대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경기지역 석축산성들 가운데 논쟁의 중심에 있는 반월산성․설봉산성․설성산성의 축조기법 및 출토 유구․유물에 대한 재검토를 해 보았다.
반월산성․설봉산성․설성산성에서 확인되는 기저부 축조기법․보축성벽의 형태․뒤채움 조성 방식은 신라 석축산성과는 다른 백제 석축산성 특유의 축조기법이라고 주장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산성에서 확인되는 축조기법은 하남 이성산성․충주산성․문경 고모산성․함양 사근산성․함안 성산산성․남해 대국산성․아차산성 등의 신라산성에서도 확인되는 것이다.
설봉산성은 초축성벽의 기저부와 뒤채움 및 토광에서 백제토기가 출토되었는데, 연구 결과, 성벽의 기저부와 뒤채움에서는 신라토기도 출토되었다. 토광은 단일퇴적층으로 신라기와가 공반 출토되는 층이다. 설성산성은 수혈주거지․초축성벽 기저부 및 뒤채움에서 백제토기가 출토되었는데, 수혈주거지들은 성벽 내부 확장트렌치에서 확인되었다. 수혈주거지․성벽 기저부 및 뒤채움 토층과 확장트렌치의 토층을 비교 검토한 결과, 백제토기가 출토되는 층에서 신라토기 및 기와가 함께 출토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상과 같이, 반월산성․설봉산성․설성산성의 축조기법 및 출토 유물 등을 재검토해 본 결과, 세 산성에서 백제시기 초축이라고 주장되었던 일부 유구는 신라 혹은 통일신라에 의해 축조된 것임을 밝혔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