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위례성과 하남위례성
III. 한산과 근초고왕대의 이도(移都)
IV. 맺음말
요약
백제가 처음 도읍한 곳은 위례성(慰禮城)이다. 다만, 위례성과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이 같은 곳인지 아닌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다른 곳이라고 했을 때 위례성이 어디냐 하는 것도 관심사 중 하나다.
관련 기록을 검토해 볼 때 처음에는 위례성에 있다가 하남위례성으로 천도한 것으로 믿어진다. 이때 처음 도읍했던 위례성은 패수(浿水)와 대수(帶水) 사이, 좀 더 구체적으로는 패수의 남안(南岸)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하남위례성은 현재의 서울시 송파구 일대라는 데 대부분의 연구자가 동의하고 있다.
하남위례성에 도읍하던 백제는 근초고왕 26년(371)에 또 다시 한산(漢山)으로 이도(移都)한다. 왕성이 하남위례성에서 한산으로 다시 옮겨간 것이다. 그리고는 개로왕 때 한성(漢城)이 함락될 때까지 줄곧 왕성은 한산에 있었다. 한성이 함락될 때의 장면을 보면 당시 한성에는 북성(北城)과 남성(南城)이 있었고, 그 중 남성이 왕성(王城)이었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북성은 풍납동토성이고, 남성은 몽촌토성이다. 그런 점에서 근초고왕 때 ‘이도한산(移都漢山)’한 한산은 몽촌토성이라 믿어진다. 자연히 풍납동토성은 하남위례성이 되는 셈이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