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호남지방의 백제석성
Ⅲ. 호남지방 백제산성의 입지조건과 형식
Ⅳ. 호남지방 백제산성의 특징
Ⅴ. 맺음말
요약
호남지방의 백제석성에 대한 조사는 1966년에 조사를 실시하여 그 성격의 일단을 파악할 수 있었던 순천 검단산성 조사부터 그 시발점을 찾을 수 있다. 이 산성은 정유재란때 朝鮮⦁明軍의 연합군이 주둔하여 순천 왜성에 주둔하고 있던 倭軍과 격전을 벌였던 전적지이며 그 당시에 토석혼축으로 축성하였던 조선시대의 성으로 알려져 왔다. 발굴조사 결과 놀랍게도 백제후기에 축성한 석성으로 밝혀졌으며, 그 형식은 테뫼식산성이고 협축식에 의해 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 후에 3차례의 발굴조사가 이어져서 검단산성은 체성 뿐만 아니라 성내부 전체를 조사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뒤이어 여수 고락산성, 광양 마로산성, 순창 대모산성, 정읍 고사부리성, 임실 성미산성 등이 차례로 조사 되었다. 이 지역의 백제산성은 낮은 야산의 정상부에 축성한 테뫼식 산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산성의 규모는 고사부리성을 제외하고 250~750m 정도이며, 협축식 석성으로 체성의 너비가 500cm 내외로 거의 일정하다. 체성은 기반을 정지한 후 직각으로 쌓았으며, 뿐만 아니라 기와의 내면에 승문을 가진 평기와들이 반드시 출토되고 있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정읍의 고사부리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성들은 그 규모가 작은 편이며, 문지는 계곡 주변을 택하여 계곡의 방향과 약간 비켜선 곳에 자리하거나, 아니면 능선의 정상부에서 약간 비켜선 경사면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산성 안에는 수원확보를 위해 우물 등을 축조하였다. 이러한 여러 양상을 종합해 볼 때 축성을 담당한 주된 세력은 중앙에서 파견된 관료들 임을 알 수 있다. 만약 재지세력이 축조하였다면 이처럼 정형성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백제의 지방통치체제가 완전히 정비된 백제후기에 이르러서 정형성을 나타낸 산성들이 축성되었다고 보여진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