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2. 한국 몽촌토성출토 원통형토기
3. 日本의 원통형기대와 하니와
4. 원통형토기의 일반적 기능
5. 원통형토기의 공학적 기능
6. 탈수장치로서의 원통형토기
7. 맺는말
요약
본고는 서울식 원통형 이형토기의 성격과 그 기능을 학정하기 위하여 한반도 원통형토기와 이본의 연구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서울식 원통형토기나 일본의 특수원통형기대와 하니와는 꼭 고분만이 아닌 대형 토목 구조물과 연관되어 발전된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이들이 초기에는 기대로서의 역할이나 일정 구역을 설정하는 성역 구획용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아지지만 그 주된 목적은 토목공사 축조들의 강화를 위한 탈수장치의 기능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장치가 일본의 경우 그 거대한 고분들의 토목 축조물의 번창으로 더 많이 또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으며 4세기에서 5세기까지는 상당히 중요한 토목공학적 기능을 위한 장치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에서도 이 계통의 이형토기는 서울의 몽촌토성에서 발견되며 이것이 몽촌토성 축조와 연관되어 고려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것의 제작 연대도 몽촌토성 축조기와 연관시켜 고려할 수 있었다. 결국 이런 사실은 고대 백제인의 공학적 지식이 일본에 이식된 사실을 밝혀준다.
일본의 관동 지방에서는 6~7세기까지도 하니와가 제작되었으나 이미 5세기 이후에는 원통형하니와의 공학적 기능들이 점차로 상실되어 장식적 기능이 더 강한 이형토기로 변질한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형상하니와의 출현으로 원통형하니와의 토목적 기능이 점차 상실되고 이를 서울식 원통형토기 제작기와 연관시킬 때, 일본의 파이프형토기의 제작 연대의 상한과 하한을 알 수 있다. 즉, 서울식 원통형토기가 몽촌토성의 존속 기간이었던 5세기 이전인 늦어도 4세기 전반 이전에 제작된 토기이므로 이것이 일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 보다 확실해진다.
이러한 한반도 발견 원통형이형토기의 출현은 지금까지 한일양국 고대사에 있어서 교류관계를 해명할 수 있는 증거의 하나로 제시될 수 있다. 특히 최근 조사되는 백제 초기 고분의 형태와 연대 등은 일본 고분과의 연관을 정리해 줄 수 있다고 보는 학계의 새로운 견해를 고려할 때 이 원통형 이형토기의 출현과 그 공학적 기능에 대한 저평가는 보다 다른 면에서 백제, 일본관계를 정리해 줄 수 있는 새 자료로 등장하게 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