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새롭게 발견된 유적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고자 한 것이며 차후, 체계적 발굴조사 완료 후 명확한 해석을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하봉리 유적은 1993년 가을 장산국교 학생들에 의해 공주군 장산명 하봉리 산4-49번지에서 발견되었다. 구릉상의 낮은 야산이 동서로 길게 뻗친 지형이며 지표상에 발견되는 다수의 토기편으로 보아 고분군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판단되었고 무덤 2기가 확인되었다.
묘제에서 묘광의 경사 위쪽으로 구가 돌려져 있으며 특히 무덤1에서는 구의 동부에 대옹이 파괴된 채 부장되어 있었는데, 이 부분만 특별히 파낸 뒤 토기를 묻은 것으로 미루어 별도 제사의례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묘광은 세장한 편이며 등고선과 평행하게 조영되었다.
유물은 서쪽에 편재하여 부장되었는데 가지런하게 놓인 것으로 보아 부장공간을 배려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토기로만 갖추어진 부장품은 호 또는 호를 이용한 이형토기이며 심발형토기는 보이지 않았다. 무덤1에서 발견된 토기는 백제토기에서 보이는 소위 이중호의 전형으로 주목된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