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원동유적 출토 백제토기와 기와류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문원동유적은 과천시 문원동 자경골의 해발 86m 구릉상에 위치하는데 이 구릉은 안양시 관양동과 의왕시 포일동 등 3개시의 경계지점에 해당한다. 입지는 사방이 모두 산간지대로 둘러쌓인 분지의 중심부에 형성된 구릉지이며 동서로 양제천과 갈현천이 유적의 양옆을 지나고 있다. 특히 이곳은 한성백제의 왕성인 풍납토성과 약 17km 정도로 가까운 거리이고 양재천과 탄천을 따라 이동하면 쉽게 한강유역으로 진출할 수 있다.
토기류의 문양구성은 승문계열이 59%로 격자문계열의 41%에 비해 많은 점유율을 차지한다. 특히 승문이 시문된 동체부의 두께를 보면 0.7cm를 기준으로 0.4~0.6cm, 0.7~0.8cm 범위로 구분되는데 타유적 출토 토기의 경우도 장란형토기는 0.7cm를 약간 더 상회하고 있으며 심발형토기의 경우 0.7cm 이하로 나타나고 있음을 두께 비교를 통하여 알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승문내에서 양 범위간의 두께 차이는 서로 다른 기종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기종에 따른 문양을 살펴보면 심발형토기는 동체전면에 격자문 내지 승문(+횡침선)중 한가지 문양만을 타날하였으며, 장란형토기는 동체에 승문 또는 승문+횡침선을 저부에는 격자문을 시문하였다. 시루는 동체에 승문+횡침선을 타날하였으며 이 시루는 파수를 반쪽을 따로 만들어 붙인 후 다시 한번 태토를 둘러싸서 제작하는 기법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문원동 출토 백제기와는 한성백제기 기와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즉 격자문 중심의 배면문양, 수키와의 소문화, 와도를 이용한 측면 완전분할, 내면의 포목흔 정면수법, 회․갈색계통, 얇은 두께, 고운 점토질 태토, 점토대 성형, 낮은 소성도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 시기 기와류의 제작기법 역시 토기류와 유사하기 때문에 같은 도공에 의해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기구분은 심발형토기와 장란형토기를 통하여 추정할 수 있는데 문원동 출토 토기류는 회갈색 및 황갈색의 색조를 띠고 있으며 정선된 점토질 태토로 사용하였다. 타날문양 역시 초기형태의 심발형토기와 장란형토기에 시문된 문양처럼 가는 승문을 교차타날하는 고식의 타날형태임을 감안하여 3세기를 전후한 시점으로 편년할 수 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