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Ⅱ. 「王會圖」와 「蕃客入朝圖」의 배경
Ⅲ. 「王會圖」와 「蕃客入朝圖」에 묘사된 삼국사신의 服飾
Ⅳ. 요약 및 결론
요약
이 연구는 「王會圖」와 「蕃客入朝圖」의 史料的 가치를 검토하고 圖卷에 묘사되어 있는 우리나라 삼국사신의 복식을 고찰한 것이다. 「王會圖」와 「蕃客入朝圖」는 「梁織貢圖」宋代 模本의 殘卷과 함께 6세기 초 梁 元帝 蕭繹이 편찬한 「梁織貢圖」의 模本으로 인정되고 있다. 「王會圖」는 7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作者로는 唐閻立本과 閻立德이 언급되었으나 단정적인 기록은 없다. 이것은 絹에 그려진 彩色圖로 총 24개국 26명의 사신의 朝貢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蕃客入朝圖」는 10세기 초, 五代 南唐(923~936)의 顧德謙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종이에 그려져 있고 彩色없이 墨線으로만 표현되어 있으며, 총 31개국 35명의 사신의 朝貢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두 圖卷에 묘사된 총 6인의 삼국사신은 모두 辰襦(또는襦)와 袴를 입고 관모를 착용하였으며 帶를 두르고 靴를 신은 것이 공통되는데, 삼국의 사신들이 쓰고 있는 관모는 服飾과는 다르게 각국의 독자적 특징을 보이고 있다. 중국식의 袍를 입지 않고 直領交衽의 長襦(또는 襦)와 袴를 착장한 이러한 樣式은 외국에 파견되는 使臣이 고유의 복장 樣式을 따름으로써 自文化를 나타내는 文化使的 역할에 충실하였던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문양이 장식된 비교적 화려한 복식, 袴 위에 착용한 裳류, 폐슬류 등의 복식 유형, 관모와 장신구를 갖추고 拱手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 등으로 보아 使臣으로서의 의례적 차림새를 갖추었음을 알 수 있다. 두 圖卷에서 새롭게 보이는 자료들은 고대 복식의 복원작업에 있어서 복식의 형태복원 뿐 아니라 착장 방식 및 구성적 측면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王會圖」와 「蕃客入朝圖」에는 우리나라 삼국사신 이외에도 많은 주변국 사신이 묘사되어 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