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언
Ⅱ. 흑색마연토기의 특징
Ⅲ. 흑도에 관한 일반적 견해와 칠기와의 연관성
Ⅳ. X-ray 회절분석을 이용한 토기 구성광물의 특성
Ⅴ. 소성과정과 흑도의 재현
Ⅵ. 결언
요약
흑색마연토기가 출토되는 지역은 서울과 천안 지역에 한정되어 있고, 출토예가 일반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특정 집단 혹은 유력자만이 사용하였던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X-ray 회절분석 결과, 각 시료에는 석영, 장석, 일라이트, 백운모, 조장석 등이 공존하며, 스피넬과 버미큘라이트는 시료번호 1 검은색 부분에만 존재하고, 카올린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이중 카올린은 알카리 장석이 풍화되어 생기는데 시료마다 장석이 있는 점으로 보아 본래 토기의 재료속에 카올린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카올린은 550~625℃의 열을 받으면 분해되어 사라지는 특징이 있으므로 모든 시료가 625℃이상에서 소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흑도의 표면 시료번호 1에서만 800~1100℃사이의 열을 받으면 박리되는 특징을 지닌 버미큘라이트가 관찰되는 것으로 보아 소성시 표면온도가 더 높았고, 그 온도는 800℃이상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흑도의 표면 검정색 부분의 시료와 내부 붉은색 부분의 시료에서 구성광물이 거의 같은 것으로 보아 검정 연 소성시 검정 발색을 위한 특정한 재료의 첨가는 없이 생솔잎 등을 덮어 씌워 만들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소성과정 실험 결과, 철분이 적고 점토가 많은 정선된 태토가 다른 두 가지의 태토에 비해 질 좋은 검정색을 나타내었으며 1시간 이후부터 표면 광택을 발색하여 2-3시간 정도의 시험편에서 질 좋은 표면 광택을 나타내었다. 따라서 검정 연 소성에서의 발색은 철분의 함량보다 미세한 점토질의 태토 구조가 큰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으며, 백제시대의 흑색마연토기는 미세한 점토인 정선된 태토로 성형을 하고 마연한 후 검정 연 소성을 하여 제작하였다. (필자 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