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산성의 현황
Ⅲ. 출토 백제토기의 분석
Ⅳ. 주변유적과의 비교
Ⅴ. 맺는말
요약
한강유역은 백제가 성장한 토대를 이루었던 지역이지만, 백제와 관련된 유적에 대한 조사는 매우 적은 편이다. 그러므로 이번에 조사된 고모리산성은 한성백제 초기 유적으로서 중요한 의의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고모리산성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밝혀진 것은 지표조사를 통해서라고 볼 수 있다.
고모리산성에서는 소량이 경질무문토기와 다량의 백제토기가 확인되었다. 토기제작기술속성에 있어 산화연질, 흑색마연연질, 환원경질토기로 나타나 다양한 제작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편이기 때문에 완전한 기형을 복원할 수 있는 토기는 한 점도 없다. 그러므로 기종이 파악되는 특징을 찾아내어 분류하였다. 그 결과, 고모리산성의 수습 백제토기류는 모두 8개 기종으로 양이부호, 고배류 뚜껑류, 심발형토기류, 장란형토기류, 호․옹류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호․옹류가 가장 많고, 심발형토기류 등의 생활용기가 많이 확인된다. 그렇지만 파편상태이므로 기형의 변화와 같은 세부적 분석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후 지표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발굴이 실시된다면, 백제토기의 더 다양한 기종과 기형이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고모리산성출토 백제토기는 경질무문토기가 소멸하는 시기부터 타날문 토기가 증가하고 회색연질토기 또는 흑색마연연질토기가 출현하여 점차 회청색 경질토기로 변화해나가는 단계를 모두 나타내고 있다. 즉 고모리산성은 전형적인 백제토기가 형성되어 가는 과도기적 단계를 포괄하는 유적으로 판단된다. 또한 토기의 질적인 면에서는 최근 발굴된 풍납토성과의 유사성을 보이고 있어, 고모리산성의 활용세력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