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부여 부소산에서 발견된 금동반가사유상은 한국고대조각사상 중요할뿐만 아니라 일본의 아스카,나라 시대의 불상조각사에도 중요한 유품이라 생각되는 바 이에 대한 사견을 적어나간 것이다.
나에게 이 금동반가사유상의 조사와 의견을 의뢰한 사람은 정영호씨이다. 한국학계에서 본상을 가물이라고 하는 설과 본물이라고 하는 설이 대립되어 있어 쉽게 결론이 나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고대 조선으로부터의 도래불과 아스카, 나라시대의 금동불을 조사하는 나에게 의견을 구한 것이다. 씨가 한국에서부터 이 금동불을 지참하고 나를 찾아온 것은 2002년 5월 15일이다. 나는 이 상을 처음 보면서 우선 그 아름다움에 놀랐다. 도금의 황금색 발색은 고대 조선 특유의 것이라 감탄했다. 그리고나서 상세하게 세부를 살펴보면서 나의 마음 속에는 본상이 의심할 여지없는 틀림없는 백제시대 제작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 상의 갸름한 얼굴 표정에는 현대로는 할 수 없는 신비한 요소가 있다.
코끝이 약간 파손되었으나 콧날을 오똑하였다. 양안은 가늘고 미소를 띈 듯 보였으며 입술도 품위 있는 모양으로 적색 채색이 조금 남아있었다. 두부의 배면을 보면 이 상에는 보계가 표현되어 있지 않다. 이는 법륭사 관음상과 같다. 또 두부배면 중앙의 흔적을 통해 본래 광배가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
가물의 금동불일 경우 광배를 붙였던 돌기가 없는 것이 보통이다. 양편에 느리워진 선발이 곡선을 이룬 표현은 법륭사의 전 금동약사여래상의 협시관음상과 동사의 육관음상에서 볼 수 있는 형식이다.
나는 이 불상이 앞으로 고대 조선불과 아스카, 나라불에 있어 중요한 유품의 하나가 될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한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