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섬진강 서안지역에서 백제시대에 축성된 石城들이 10개소 이상 발견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검단산성은 백제산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발굴조사된 산성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특히 劍丹 山城 출토 기와는 지금까지 백제 도율지에서 출토된 기와들과 조금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 된다. 검단산성에서 출토된 기와는 百濟後期를 전후한 동일한 문화ㆍ기술적 전통 속에서 제작된 것이며, 백제계 제작기법 위에 지역적 제작전통이 가미된 것이다. 특히 지역적 제작전통에 의해 성형된 기와의 특징들은 토기제작법과 관련된 속성으로 토착적인 토기제작 집단에 의하여 기와가 만들어졌을 가능성과 전통적인 통형와통이 아닌 1매제작법의 사용 가능성을 암시한다. 기와를 통해 살펴본 검단산성의 편년은 부여지방에서 시대를 가장 올려 볼 수 있는 龍井里寺址 金堂址 하부층 출토 기와 중 검단산성 출토 기와와 유사한 속성을 갖고 있어 6세기 전반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으나, 공반된 토기의 양상은 6세기 후반에서 7세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검단산성은 6세기 후반을 전후한 시기에 활발하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