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瑞山磨崖三尊佛像의 形式 및 樣式
Ⅲ. 中國 佛像과의 樣式 비교
Ⅳ. 맺음말 : 瑞山磨崖三尊佛像의 조각양식상 특징
요약
서산마애삼존불상은 백제의 7세기 불교조각사를 여는 대표적인 상이라 할 수 있다. 백제조각사에서 서산마애불상이 차지하는 조각사적인 의의는 자못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삼국시대의 규모가 큰 초기 석불의 예이면서 백제 특유의 세련된 조각양식을 완성하고 있고, 아울러 중국에 없는 독자적인 삼존불의 도상을 구현하고 있다. 즉 다방면으로 백제미술의 독창성을 표출하고 있는데, 이 마애불들은 이와 같은 예술의 완성이 당시 새롭게 전해진 중국의 北齊나 隋代 불상양식의 영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앞 시기인 6세기 이래의 南朝 불상양식의 전통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임을 잘 보여준다. 조각양식 면에서 서산마애불상은 양감이 크게 진전되고 있어서 北齊나 隋代 불상양식의 영향을 보인다. 여래상의 경우 얼굴이 크고 넓적해졌으며 불신은 어깨가 넓고 당당하다. 그러나 大衣는 몸에 밀착되지 않고 풍성하여서 아직도 고식의 전통이 보인다. 특히 몸 앞에서 둥글게 늘어지고 있는 대의의 옷 주름이 아직도 약간 왼쪽으로 치켜올려지게 표현되고 있어서 가탑리 출토 불입상 이래의 옷 주름 전통이 남아 있다. 오른쪽 협시보살상은 봉보주보살상으로, 앞 시기에 이미 남조와 관련하여 유행을 하였던 보살 형식이다. 높은 보관이라든가 부드럽게 융기되어 있는 몸, 그리고 몸 옆으로 길게 늘어진 천의의 표현 등에서 새로운 불상양식의 영향을 볼 수 있다. 반가사유상 역시 양감 있는 몸의 표현으로 북제양식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서산 마애삼존불상의 제작 시기는 조각적으로 태안마애삼존불상 보다 더욱 세련된 양식을 보이고 특히 보살상 양식이 보다 진전된 것이어서 7세기 초로 추정된다. 그런데 제작시기에 비해서 도상이나 양식 양면에서 아직도 고식의 전통을 많이 따르고 있는 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점은 이 마애불을 언급할 때 항상 거론되는 중국의 산동지역의 隋代 불상들과 비교해 볼 때 더욱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