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봉명동유적 출토 비의 검토
III. 백제 초기 비의 양상
IV. 백제 초기 마구의 계통 및 편년
V. 맺음말
요약
4세기대 백제초기 轡의 특징은 대부분 二連式 鐵製 鑣轡로 銜의 경우 2가닥의 철봉을 꼬아 만든 1條線으로 銜의 한쪽이 외환과 내환을 직각방향을 이루도록 연결하고 있으며, 외환이 내환보다 크기가 크다. 또한 함 외환과 인수내환의 연결은 모두 직접 연결한 것이다. 인수의 경우 길이가 짧은 것이 특징이며, 종류는 일반적으로 보이는 2조선의 철봉을 꼬아 만든 함과 마찬가지로 2조선의 철봉을 꼬아 만든 1조선의 인수와 짧은 삽자루형 인수, 2조선으로 각각의 철봉을 꼬은 비교적 긴 삽자루형 인수, 인수가 없는 無引手등이 있다. 이중 꼬은 1조선 인수는 백제 및 가야의 4세기대 초기 轡에서만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백제지역에 도입된 초기마구가 재지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봉명동 C-31호와 I-5호의 표비와 판비에서 보이는 짧은 삽자루형 인수는 중국 동북지방의 부여․선비․고구려계 초기 비의 짧은 삽자루형 인수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으며, 이 중 봉명동 C-31호를 가장 고식으로 보고자하며, 백제지역에 도입된 짧은 삽자루형 인수는 재지화하는 과정에서 각각의 철봉을 꼬은 2조선의 비교적 긴 삽자루형 인수로 변화하였고 5세기대로 넘어서면서 꼬지 않은 2조선으로 인수 외환이 U자형의 양단에 鐵針을 박은 삽자루의 형태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백제 초기 轡의 계통은 중국 동북지방의 선비․부여․고구려계 초기 비에서 찾을 수 있으며, 초기 비의 백제지역으로의 이입은 서북한지역을 통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백제지역에 이입된 중국 동북지방 계통의 초기 비는 백제지역에서 어느 정도 재지화가 이루어진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비는 伽倻 및 倭의 초기마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여겨진다. 백제 초기 轡의 편년은 현 단계에서는 가장 고식의 짧은 삽자루형 인수를 가진 봉명동 C-31호가 4세기 전반, 재지화된 형태를 보이고 있는 꼬은 1조선 인수와 각각의 철봉을 꼬은 2조선의 삽자루형 인수는 4세기 중반~후반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백제의 4세기대 초기마구의 자료가 점점 증가되는 추세에 있다. 특히 천안과 청주지역 등 중서부내륙지역에서 4세기대의 마구의 출현은 이들 지역에서의 정치․사회적인 큰 변화 속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