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백제 한성기 유구와 출토 기와
1. 주거지
2. 구상유구와 기타
III. 백제 한성기 기와 검토
1. 형태적 속성
2. 기술적 속성
IV. 맺음말
요약
포천 자작리유적은 백제 한성기의 마을 유적으로 육각형 주거지와 그 주변 유구에서 통형기대와 동진제 청자 등의 위세품과 함께 다량의 기와류가 출토되었다. 여기에서는 이들 기와에 대한 형태적 속성과 기술적 속성을 검토하여 그 제작 방법과 특징을 살펴보았다. 먼저 문양은 격자문 계열과 선문 계열 그리고 무문과 조합문 등 4종류가 보이는데 격자문 계열은 전체 93%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준다. 이 문양은 풍납토성과 석촌동고분, 과천문원동유적 등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어 백제 한성기의 대표적인 단위 문양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선문과 사격자문을 타날한 조합문, 격자문을 타날한 후 횡으로 쓸어내어 토기의 횡선과 같은 효과를 보이는 것도 있어 토기를 만드는 장인이 기와의 제작에도 관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측면 분할 형식은 14종류 중 9종류만 보인다. 그 빈도수는 AⅠ(25%),BⅠ(22.5%),CⅠ(17.5%),BⅣ(12.5%),CⅢ(10%)등의 순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고구려나 신라의 형식만큼 세분화되지 못한 것은 시기적인 차이와 이에 따른 기술 발전 단계의 한 측면이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파악되었다. 색깔은 회색계열과 적색 계열로 양분되나 대부분 부분적으로 혼재되는 양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아 조와시(造瓦時)의 소성도 때문이라기 보다는 부뚜막과 같은 특수부위 사용된 점과 건조물의 화재 등 이차적인 환경변화에 의해 변색된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자작리유적 출토 기와는 격자문 위주의 문양, 와도를 이용한 측면의 완전분할, 내면의 정면수법, 수키와 소문화, 얇은 두께, 고운 점토질의 태토, 점토대 성형 등 백제 한성기에서 보이는 제 속성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고 하겠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