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한반도 출토품 검토
III. 일본 원창부토기 연구현황
IV. 한반도 출토품의 성격
V. 맺음말
요약
有孔壺形土器로 불리우는 토기는 한반도 남부지역인 전남지방에서 경남지방에 이르는 해안가 및 내륙지역의 생활유적에서 출토된 2~4세기대의 특징적 기종 가운데 하나로서, 토기의 명칭은 한반도에서 출토된 6점 모두가 壺形의 기형에 燒成 前에 동체부에 최소한 5.0cm 이상 되는 타원형의 구멍을 뚫은 토기를 지칭하는 것으로, 일단 有孔壺形土器라는 새로운 造語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토기는 日本에서는 圓窓付土器라하여 일찍부터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그 출토량도 한반도 출토품과는 비교적 안될 정도로 많아 한반도 출토품의 성격 구명에 앞서 有孔壺形土器의 출현배경, 최초 등장지역 문제, 변천과정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일본의 圓窓付土器에 대한 연구현황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일본의 圓窓付土器와 한반도의 有孔壺形土器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소성 전에 穿孔한 것과 출토지가 일부지역의 한정된 공간에서만 출토되고 있는 점은 공통점으로 보이나 기형이나 형태에 있어서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아 在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이 토기의 선후관계로는 곡성 오지리 출토품이 제일 이른 시기의 것으로 보이며, 함양 화산리 출토품이 가장 늦은 시기에 해당된다. 祖形은 해남 군곡리에서 출토된 경질무문토기인 甕形의 有孔土器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해 보았으며, 존속기간도 2~4세기 전반까지만 한정된 시기에 보이지만, 1세기경까지 올려볼 가능성도 있음을 추정해 보았다.
기능과 용도에 대해서는 6점 모두 주거지나 패총 등의 생활유적에서만 출토된 점으로 보아 葬送과 관계된 토기보다는 宗敎的 儀禮用이나 祭祀具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였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