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납석제 불상의 예
III. 납석제 불상의 양식 특징과 삼국시대 초기석불의 문제
IV. 새로 발견된 백제 6세기 불상
V. 일본 비조시대 지리양식 불상과의 비교
VI. 맺음말
요약
日本 飛鳥時代 止利樣式의 원류 문제와 관련하여 百濟의 蠟石製 佛像들을 포함한 백제의 6세기 불상들의 양식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일본의 상들과 비교 고찰하였다.
먼저 백제의 납석제 불상들은 一光三尊佛과 單獨像으로 조성되었는데 그 형식은 당시 金銅佛의 도상과 일치함을 보인다. 따라서 蠟石像들은 당시 小金銅佛과 같은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양식 면에서는 일광삼존불상이 단독상들보다 古式을 반영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백제에서 납석제 불상이 조성되었던 시기는 6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들의 양식은 전형적인 北魏樣式 상들과는 몸에 일부 입체감이 표현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며, 그 다음 단계인 南朝의 梁樣式 내지는 東魏樣式의 상들과 연관을 보이며 특히 蠟石이라고 하는 재료에서 오는 독특한 조각양식이 특정이다. 한편 6세기 후반경에 유행한 백제의 납석제 불상들은 당시 중국에서 유행한 砂巖製 佛像들과 관련이 깊지 않나 생각되고, 특히 삼국시대 화강암제 石佛이 등장하기 바로 전 단계에 조성된 석상이 이들 납석제 불상들로 추정된다. 따라서 三國時代 石佛의 창안에 이들 백제의 납석상들은 일정하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납석제 불상과 근래 새로이 발견된 백제의 6세기 불상들에 대한 고찰 결과, 보다 北魏式에 가까운 6세기 전반 양식, 다음 납석제상으로 대표되는 6세기 중엽부터 후반의 양식, 다음 가탑리출토 여래입상 이후의 6세기 말경 양식 순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의 飛鳥時代 불상양식과 관련하여서는 현재 백제의 납석제 불상들 중에는 일광삼존불상이건 단독상이건 北魏式을 반영한 施無畏 與願印의 如來坐像은 전하는 예가 없고, 단지 禪定印의 군수리출토 여래좌상이 전한다. 이 군수리 출토 여래좌상은 百濟 佛坐像의 양식이 두드러진 상이다. 그러나 臺座를 덮은 좌우대칭형의 2단의 둥근 옷주름 표현은 일본 止利樣式 如來坐像의 裳應臺座 양식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蠟石製 菩薩像의 경우는 法隆寺 釋迦三尊像의 脇侍菩薩像과 형식이나 양식 모든 면에서 깊은 연관을 보이는 것으로 고찰되었다. 이는 석가삼존상의 조성시 모델이 되었던 상이 백제로부터 將來된 납석제 불상이 아닌가 추정되기도 한다. 아무튼 止利樣式에 보이는 古式樣式은 넓게 百濟의 6世紀 佛像樣式과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본의 법륭사 석가삼존상으로 대표되는 止利樣式의 원류 문제는 百濟의 6세기 후반에서 7세기 전반에 걸친 긴 시기 동안 유행된 佛, 菩薩像, 그리고 光背와 臺座등의 舊樣式과 新樣式의 다양한 양식이 다각도로 영향을 미쳐서 형성된 매우 복합적인 양식으로 해석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