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의 목적은 平底外反口綠短頸壺(이하 단경호) 및 小型平底短頸壺(이하 소호)에 관한 編年硏究에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경호와 소호의 용어가 뚜렷한 기분이 없이 관행적으로 혼용되어 왔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단경호 및 소호의 계측적 차이를 확인하여 그 기준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
단경호는 계측적 속성 중에 경부비에서, 명목적 속성 중, 구연형태에서 시간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구연형태는 단순히 직립된 구연을 외반시킨 것, 구순부를 다시 외반시킨 것, 구순부 하단을 깎아 파낸 것, 구순부 상부를 파낸 것 등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형식을 설정하고 이와 함께 경부비의 변화를 고려하여 편년을 설정하였다.
소호는 기고 및 동체비를 기준으로 소호와 소형소호로 세분할 수 있었다. 소호의 경우 동부의 단면이 'く'자형인 것, 동최대경이 동체의 1/2이상에 위치하며 동부가 저경에 비해 비교적 돌출된 것, 동최대경이 동체의 1/2전후에 위치하며 완만한 곡선을 이루는 것, 동최대경이 기고의 중앙에 위치하며 구연부가 직립외반한 것 등 총 4개의 형식으로 분류된다. 소형소호는 직립된 구연의 어깨가 발달한 것과 동최대경이 동체부 중앙에 위차하며 동부의 단면이 'く'자형인 것 등 2개의 형식으로 세분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단경호의 출현배경과 관련하여 백제의 소호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소호(특히 소호1형식)는 기형적으로 낙랑토기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이러한 소호들이 백제지역에서 제작되는 계기를 문헌사료 및 최근 조사된 낙랑관련 유적 등을 통해 살펴본 결과 소호의 확산과정이 원삼국시대 이후 한성백제까지 5단계에 걸쳐서 이루어졌음을 상정할 수 있었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