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멱절산유적에서 출토된 문양토기는 모두 7종류 27개체로 크게 沈線紋樣과 押捺紋樣으로 대별된다. Ⅰ형은 ‘|’紋, ‘×’紋, ‘三角形()’紋, ‘鳥足(∩)’紋이며, Ⅱ형은 ‘鳥足(∩)’紋, ‘田’紋, ‘*’紋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Ⅱ형은 각각의 문양 모티브에 따라 다양한 변형이 보여지나 이러한 것들이 제작시기의 차이인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기종은 壺가 26점으로 대부분이며, 이밖에 碗 1점이 있다. 시문부위는 21점이 頸部에 시문 또는 압날된 특징을 보이며, 肩部에 3점, 胴體部 1점, 底部에 1점, 시문부위를 알 수 없는 1점이 있다. 그리고 Ⅰ형의 ‘’紋 3점, ‘鳥足(∩)’紋 2점, ‘三角形()’紋 3점과 Ⅱ형의 ‘鳥足(∩)’紋 4점은 크기와 문양 형태, 시문부위 및 방법을 볼 때 동일 匠人에 의해 압날되었거나 새겨진 것으로 보인다. 문양은 토기의 외면과 저부에 압날되거나 시문되어졌으며, ‘⊞’, ‘∩’紋이 압날된 토기편 내면에서는 지두흔과 박자흔이 보이는데 압날시 내면에 손가락이나 內拍子를 댄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시문은 토기의 정면과 타날과정이 끝나고 난 후 외면에 새기거나 압날하였다.
마지막으로 문양이 시문된 이유를 몇가지 가능성을 기존의 연구성과를 통해 비교하여 검토한 결과, 이러한 문양들이 각 기종들에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특정기종에 집중되어 있는 현상이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특징기종에 집중현상은 모종의 재지집단의 장인이 동일요지에 소성시 같은 기종에 대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시문이나 압날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도 추론에 불과할 뿐 이러한 문양의 변화양상 및 변천과정을 밝히기 위해서는 멱절산유적에 대한 연차적인 학술조사가 좀더 이루어져야 하며, 나아가 이와 동일한 문양이 출토되는 백제토기요지의 조사나 유적의 발굴이 시행되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