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검단산성 출토 기와자료 및 공산성 출토 기와자료
III. 검단산성 출토 기와의 검토
IV. 검단산성 출토 기와의 특징과 그 의의
요약
전라남도, 섬진강유역에 산재하는 백제식산성인 검단산성은 백제후기 600년 전후의 초축이다. 1996년 순천대학교박물관 조사에 의하면 주요 출토 기와 중 평기와에서는 凸면격자문, 선문, 복합문 기와 등이 있으며, 환기와에서는 凸면격자문, 선문, 승문, 무문 기와 등이 출토되었다. 경북대학교 고고자료실 소장의 검단산성 출토 평기와 24례, 환기와 33레를 조사한 결과 환기와에서는 승결(繩結)흔적은 거의 없고, 평기와에서는 3~4cm 크기의 승결흔적이 있었다. 중핵을 이루는 기와는 평기와에서는 凸면격자문, 선문, 승결기와이며, 환기와는 凸면격자문, 선문, 凹면포목와이다. 주목할 점은 거의 평기와 凹면에 3~4cm의 간격으로 저단면에 평행하게 사행모양의 줄이 면전체에 보여서 기와 성형형 때 점토끈을 감은 상태로 쌓아 올린 후 타날성형한 듯하다. 요면은 평탄하고 내측에 원통을 댄 흔적이 있다. 이러한 기술은 백제 한성기의 풍납리토성유적 후기출현의 점토윤적법의 영향으로 여겨지며, 풍납리 기와는 평기와인 凹면무문기와 凹면에 저단부에 평행한 성상층이 3~4cm 크기의 단상을 따라 원통을 대지 않은 기법이다. 반면 검단산성은 고소성 출토 기와의 凹면에 전술의 사행모양의 선이 있고, 원통을 대고 그 위에 포나 승결을 돌려 점토끈을 윤적성형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기법은 다른 섬진강 유역의 산성의 이외에 공주 공산성 출토 기와 중에 凸면승문凹면승문, 및 凸면무문凹면포목 기와에도 횡방향으로 병행하는 사행모양의 선이 보인다. 풍납리 토성출토 기와의 점토윤적제작법 계보에서 변화된 원통+점토윤적제작법이 보급되었다고 생각된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