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년에 공주수촌리의 백제고분에서 새로운 자료가 많이 발굴되어 무령왕릉발굴 이후 최대의 수확으로 평가되고, 학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구릉의 말단부 대지상에 분포된 고분은 6기인데, 묘의 구조형식으로 보면 토광묘 석곽묘 횡구식석곽 횡혈식석실 등 여러 종류가 포함되었고, 그 곳에서 출토된 부장유물에는 금동관모 환두대도 중국제자기 이형철기철기(살포) 단각고배 등을 비롯한 중요한 유물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이러한 고분의 기반위에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졌는데, 핵심적인 것은 이 고분의 축조시기가 백제의 웅진성천도 이전, 즉 전기인 한성시대에 속한다는 것이다. 이 견해는 현재 학계의 통설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필자가 검토하여 본 결과, 위와 같은 통설과는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20mX24m의 좁은 범위 안에서로 조밀하게 근접되어 있어서 개별의 분구를 가진 고분이 아니고, 하나의 분구 안에 포함된 다장의 분구묘형식이다. 석실은 궁륭상천정식석실을 목표로 하여 축조하였으나 기술의 미숙으로 중간에 머물러 반궁륭상천정식이 되었다. 영부염환조 환두대도 등은 상감문양 등으로 볼 때, 상감기술은 닥랑과 고구려 등 북방으로부터 한성을 통하여 웅진성으로 내려와 5c중엽 이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단각고배는 한성에서 시작하여 남한강수계지역을 통하여 5c후엽 -6c 초엽에 남부지방으로 확산되어 갔고, 단각고배가 출토된 5호석실의 연대도 이시기로 추정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여기의 수촌리 백제고분의 연대는 5c 말엽, 즉 동성왕대로 추정된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