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土製煙筒의 시기적인 변천양상과 계통에 대해서 살펴본 것이다. 토제연통은 크게 4기로 구분된다. I 기는 한반도에서 I A형 토제연통이 출현하고, 일본열도로 전파되는 시기이다. II기는 I A・IIa형이 한반도 중서부지역에 넓게 확산되며, 일본열도에서는 山陰지역을 중심으로 I B2・IIb형이 발달하고 서일본지역으로 확산된다. III기에는 II기와 같은 형식이 한반도 남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는데 6세기 중엽 이후로는 소멸한다. 일본열도에서는 오사카부에서만 확인되는데, 한반도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IV기에는 한반도에서 새로운 형태의 I E・I F・IIe・IIf형이 출현하며, 일본열도에서도 한반도의 영향으로 새로운 형식인 I C・I D・I E・I G・IIc・IId형이 출현한다.
한반도에서 토제연통은 두 계통이 확인된다. 첫째는 I A・IIa형으로 수혈주거지에서 출토되며 I ~III기에 사용된다. 둘째는 I F・IIf・I E1・IIe형으로 대벽(벽주)건물, 건물지 등에서 출토되며 IV기에 사용된다. 일본열도의 토제연통도 두 계통이 확인된다. 첫째는 한반도에서 영향을 받은 I A1・I A2형과 I C・I D3・I E1・IId형이다. 전자는 수혈주거지에서 출토되고 I 기와 III기에 사용되며, 후자는 대벽(벽주)건물과 관련되어 출토되고 IV기에 사용된다. 둘째는 한반도에서 영향을 받은 다음 토착화되는 I B2・IIb형인데 수혈주거지에서 출토되고 II기에 사용된다.
이렇듯 토제연통의 시기적인 변천양상과 계통적인 관계는 출토유구와 관련되어 나타난다. 출토유구는 지하식에서 지상식으로 변화하며, 그 주체가 대벽(벽주)건물을 사용한 백제로 설정됨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일본열도에서의 한반도 문화의 전파 시기, 전파 주체와도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