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2. 奏樂像의 의미
3. 奏樂像 服飾의 특징
4. 百濟 服飾의 독자성
5. 맺음말
요약
奏樂像의 의미와 성별, 표현된 발형 양식과 의복 등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성별을 재검토 해보았다. 두발은 악기를 다루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관식 대신에 상징성과 심미성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측계형의 발식으로 오른쪽 귀 뒤편에 틀어 올려붙이는 형태로 장식을 하였다.
奏樂像의 의복은 百濟의 기본 服飾과 같이 상의로 襦와 袍, 하의로 裳, 袴를 입고 있다. 阮咸 연주악사는 소매통이 매우 넓은 광수의 형태로 진동넓이보다 袖口의 넓이가 매우 넓은 袍를 착용하고 있고, 주름의 형태와 폭으로 보아 발목을 덮을 정도 길이의 풍성한 치마를 착용한 것을 알 수 있다. 鼓(打樂器) 연주 樂士는 깃에 선장식이 있는 直領合衽의 襦를 착용하고, 襦를 裳 위에 착용하여 허리보다 위쪽인 가슴부분에 대를 매고 후결하였다. 玄琴(絃樂器) 연주 樂士는 袴를 착용하고 있으며, 袍 안에 襦를 착용 하였고, 직령 합임의 袍를 착용하였다. 跏趺坐를 틀고 앉아 있는 笛 연주 樂士는 단이 크고 폭이 넓은 大口袴를 착용하였다. 襦, 袍를 착용하고 있으며 진동에서부터 袖口까지 점점 넓어지는 광수로 선을 둘렀으며, 직령의 袍를 착용하고 대를 매지 않았다. 簫 연주 樂士도 다른 악사들과 마찬가지로 袍를 착용하고 있는데, 진동에서부터 袖口까지 점점 넓어지는 광수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鼓(打樂器) 奏樂像과 笛 奏樂像과 같이 앞을 여미지 않고 풀어 착용하고 있다. 袍 속에 襦를 착용하고 있고, 衽形은 확인되지 않으며, 길이는 엉덩이 길이이고 허리부분에 대를 둘러 전결하였다. 하의는 裳을 착용하고 있으며 주름의 폭이 넓은 것으로 보아 풍성한 치마를 착용하였다.
百濟의 服飾은 襦나 袍에 대를 매어 착용하거나, 깃·袖口·도련 등에선 장식을 하는 등 동시대 주변 국가들에 두루 존재했던 형태와 특징이 크게 다르지 않는 비슷한 계통의 服飾을 착용하였으나 실제로 차별화된 百濟만의 독특한 양식이 服飾에서도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고구려 服飾은 진동에서 袖口까지 둥근 활수의 형태를 띠고 있고, 중국의 악인 또한 깃·도련·배래·밑단 등 곡선으로 부드럽게 표현하고 있는 것에 반해, 百濟 服飾은 이러한 선들을 모두 곧은 직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百濟 服飾의 형태를 엿볼 수 있는 출토품 등에서도 깃·도련·배래·밑단 등 모두 직선으로 되어 있고, 진동에서부터 소맷부리까지 직선으로 곧게 뻗어 있는 것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百濟의 襦·袴·裳·袍의 깃·도련·배래·밑단 등 모든 부분을 직선으로 표현한 것은 직물 필요량을 최소화 하고 옷감 잔여물 등 불필요한 부분을 최소화 하고자 하는 백제인의 지혜가 담겨 있는 것이며, 자연스럽게 드레이프되어 완만한 곡선의 형태로 늘어지는 것을 방지하면서 착용하기 좋게 하는 등 실용성과 활동성 등을 모두 고려한 형태인 것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