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남한 전 지역을 대상으로 점토대토기의 등장과 확산과정을 살펴보고자 작성된 것이다. 이를 위하여 점토대토기를 대표하는 발형 점토대토기를 형식분류하였다. 먼저 구연부의 단면 형태에 따라 원형과 삼각형으로 크게 구분하고 동체부에서 구연부로 이어지는 모습과 점토대 부착 방법 에 따라 5개 형식으로 세분하였다. 그리고 저부는 굽과 토기 안쪽 바닥의 형태에 따라 3개 형식으로 세분하였다. 이를 조합하여 원형점토대토기는 9개 형식, 삼각형점토대토기는 11개 형식으로 구분하고 연속형 속성 및 공반관계를 통해서 형식분류의 타당성을 검토하였다.
점토대토기는 새로운 양식의 등장과 소멸을 기준으로 4기로 구분할 수 있다. I 기는 점토대토기가 유입되는 시기로 연대는 서기전 4세기 후반~서기전 3세기 후반이다. II기는 원형점토대토기가 점차 확산되는 시기로 동해안과 남해안에서도 유적이 등장하며 삼각형점토대토기가 II기말에 등장한다. 연대는 서기전 3세기 말~서기전 2세기 후반이다. III기는 점토대토기가 남한 전 지역으로 확산되는 시기로 연대는 서기전 2세기 말~서기전 1세기 중엽이다. IV기는 원형점토대토기가 점차 소멸되는 시기로 원형점토대토기는 삼각형점토대토기가 등장하지 않은 지역에서 주로 확인되며 삼각형점토대토기는 홑구연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연대는 서기전 1세기 중엽~서력기원전후이다. 따라서 남한지역에서 점토대토기는 일정한 변천양상을 보이는데, 이것은 점토대토기가 한강・금강유역으로 들어와 정착한 후 남한 전 지역으로 재파급되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이해된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