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2. 왕흥사지와 출토 수막새의 현황
3. 왕흥사 기와의 공급양상
4. 왕흥사 기와의 공급 방식과 전개
5. 맺음말
요약
본고는 왕흥사 사역과 가마터에서 출토된 수막새의 양상을 토대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기와의 공급양상에 대해 논하였다. 왕흥사 가마는 가장 이른 단계에 구릉의 남단부터 점유되기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차 북편으로 이동해 가며 조업과 폐기를 반복한 양상이 확인된다. 이러한 양상은 왕흥사 사역에서 출토되는 각 유형별 수막새의 제작 및 공급양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왕흥사가 창건되는 이른 단계에는 111D형 수막새가 제작·공급되었으며, 이후 드림새의 회전성형을 특징으로 하는 111C형 수막새가 왕흥사 가마에서 제작·공급되었음을 추정하였다.
7세기 전반 이후에는 111B형·111F형·112H형 등 소수의 수막새가 보수용 기와로 공급되었을 것으로 파악하였다. 한편, 왕흥사 창건과 대대적인 보수가 이루어졌을 시기에는 왕흥사로의 공급을 위한 전용수막새가 제작·공급되었으나, 7세기 이후부터 왕흥사의 기와 수요가 줄고 소비처가 다른 곳으로 확대되면서 왕흥사 뿐 아니라 복수의 소비처를 대상으로 기와가 공급되었을 가능성을 추정하였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