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제관테는 사비도읍기 백제 횡혈식석실분에서 주로 출토되는 유물로, 관의 테두리를 구성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이 시기의 백제에서 의관제를 정비하면서 새롭게 등장하는 유물로 이해하고 있는데, 이전에는 철제관테에 대하여 연구된 바가 거의 없었다. 때문에 이 글에서는 철제관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유물 관찰을 하면서 새롭게 밝혀진 자료들로 철제관테의 제자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철제관테는 직각삼각형 두 개로 역삼각형 모양을 만든 형태이며 직각삼각형을 연결하는 ∩형태의 촉이 존재한다. 제작은 지름 0.2~0.3cm 내외의 원형이나 타원형 철사를 이용하였다. 철사로 직각삼각형을 제작할 때는 길이에 맞는 철사 두 개를 겹치게 하여 투공을 뚫고, 리벳이나 유기물질을 이용하여 철사를 결구하였다. 또한 목질이 직물과 함께 확인되었다.
철제관테는 관의 테두리를 구성하는 것이고 관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것은 직물인데, 조사결과 絹․변형평직의 絹․綃․錦․紋綾․紋羅․無紋羅․編織物 등 다양한 직물이 사용되었다. 철제관테에 직물이 결합된 양상을 살펴보면, 직물이 철사를 둥글게 감싸고 관의 내부에서 바느질로 마무리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마무리를 하는 부분에서 관의 내부를 메우는 직물과 함께 봉제되는데 홈질, 휘갑치기, 어슷감침질 등의 방법을 이용하였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