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흥사지 목탑지 출토 이식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첫째, 보고서에 ‘금제 구슬형 장식’으로 명명된 자료는 사비기 백제 이식의 중간식 연결금구A로 보인다. 그리고 보고서에 ‘수하식’으로 보고된 자료는 유환-중간식(연결금구A-細管-구체-細管-연결금구B)-수하식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사비기 백제이식이다.
둘째, 왕흥사지 이식은 사리공양품이며 서기 577년에 매납된 것임이 밝혀진 바, 이와 같은 유형에 속하는 ‘능산리형 이식’이 늦어도 서기 577년에는 출현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왕흥사지 이식과 형태적으로 유사한 능안골 32호분과 관북리 연지 출토 이식의 연대를 이 무렵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셋째, ‘능산리형 이식’의 지역적 분포에는 은화관식, 금속제 대금구의 분포와 마찬가지로 사비기 백제의 지방지배와 관련하여 해석할 여지가 존재함을 확인하였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