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Ⅱ. 일본에서 출토된 유리의 종류와 전개
Ⅲ. 유리의 교역루트
Ⅳ. 무령왕릉 출토 유리와의 비교
Ⅴ. 결론
요약
본 논문은 일본에서 출토된 유리소옥을 화학 조성으로 분류하고 일본에서 흥망과 분포 지역성을 밝히는 동시에 한국에서 출토된 유리소옥과 비교함으로써 고대 교역 루트에 관해서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원전 3세기∼기원후 7세기 일본 유적에서 출토되는 유리소옥은 납유리, 납바륨유리, 포타쉬유리, 고알루미나소다석회유리, 나트론유리, 식물재유리 등 여섯 가지로 구별되고 있다. 일본은 5세기 전반까지 남∼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포타쉬유리나 고알루미나소다석회유리가 유통의 중심을 차지하지만, 5세기 후반 이후에 서∼중앙 아시아가 생산지로 추정되는 식물재유리가 대량으로 유통하게 된다. 이와 같은 시기에 일본은 유리소옥의 유입 경로에 큰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동일 시기에 한국도 유리소옥이 대량 유통된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의 백제 무령왕릉 출토품과 동일 시대에 일본 다수의 유적에서 출토한 유리소옥의 화학 조성을 비교한 결과에서 주황색이나 황색 유리소옥은 유사한 조성이 나타나지만, 황록색의 유리소옥은 다소 다른 계통으로 확인된다. 5세기 후반 이후에 일본에서 출토되는 유리소옥은 식물재유리가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무령왕릉에서는 이에 비하여 적은 경향을 나타낸다. 이상과 같은 연구 결과에서 일본 출토품과 무령왕릉 출토품의 공통점과 상이점을 제시하였다. 앞으로 이와 같은 비교·검토를 기초로 한 분석 연구가 한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지속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면 일본 유리소옥의 유입 경로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