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1. 선행연구의 검토
2. 문제의 소재와 연구의 목적
Ⅱ. 취사용기의 변천
1. 심발형토기
2. 장란형토기
3. 시루
Ⅲ. 맺음말
요약
본 연구의 목적은 백제토기와 공반된 중국·가야·신라·왜의 유물을 활용하여 필자가 수립했던 연대관 등을 통해 마한·백제지역 출토 취사용기의 변천 양상을 재검토하는데 있다. 구체적으로 본고의 분석 대상인 심발형토기, 장란형토기, 시루를 한성, 중서부 북부지역(현 경기도), 중서부 중부지역(현 충청북도와 충청남도의 일부), 중서부 남부지역(현 충청남도 일부와 전라북도의 일부)별로 나눈 뒤, 다시 타날문 별로 백제가 존속한 전 기간 동안의 변천 양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먼저 심발형토기를 살펴보면, 구경에 비해 저경이 좁은 기형에서 구경과 저경의 차이가 사라지고 저부가 상대적으로 넓고 안정된 기형으로 변화하였으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대형에서 소형으로 변화하였다. 이러한 자비용기의 소형화는 음식 조리법, 재료, 식사 방법 등 식생활의 변화나, 주거지의 소형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장란형토기는 동체부 최대경의 위치가 상위에서 중위로 이동하였고, 저부형태는 첨저에서 원저로, 기고는 높은 것에서 낮은 것으로 변화하였다.
시루는 대체로 저부형태가 원저에서 평저로 변화하였고, 증기공의 형태가 (불)규칙적으로 배치된 원공에서 중앙에 원형 1개를 중심으로 주변에 다각형을 배치한 형태로, 파수형태는 봉형 → 우각형 → 대상으로 변화하였다. 또한 파수의 천공형태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무천공에서 파수의 측면을 짼 것으로 변화하였다.
이상의 연구를 통해 타날문의 종류가 기형과 상관관계에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타날문의 차이와 기형의 관계는 백제의 영역확대 과정에 따라 격자문계의 기형이 승문계화 되면서 점차 생산되지 않게 된다.
끝으로 백제의 영역확대 과정에 대해서도 진일보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즉, 각 지역에서 승문계 취사용기가 출현하는 것은 한성으로부터의 거리와 함께 교통상의 요충지나 중요 거점 등 입지와 더욱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