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백제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의 실물조사와 문헌을 중심으로 백제시대의 직물문화를 고찰하고자 한다. 백제의 고분에서는 마직물, 견직물, 면직물 등 다양한 종류의 직물이 발견되었다. 조직 기법은 평직, 능직, 중조직, 익조직, 편직, 엮음직 등의 여러 기법이 사용되었으며, 특히 평직의 경우 실의 굵기와 꼬임, 그리고 밀도를 달리하여 다양한 견직물을 직조하였다. 이 가운데 직물명칭이 규명된 사(紗), 곡(穀), 능(綾), 라(羅) 등이 있지만 경무직의 견을 비롯하여 규명되지 못한 직물들도 상당수가 조사되었다. 자수품의 전체를 확인할 수 있는 직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사슬수, 변수, 가름수, 사뜨기 등의 기법을 사용한 직물이 조사되었다. 실물 유물에서 조사된 직물의 특성으로 당시의 직기유형을 유추해보면 간단한 요직기뿐만 아니라 답판식 다종광다섭기가 존재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