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현재까지의 백제문화자료를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에 입각하여 백제문화를 조감해보고자 한다.
먼저 백제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중국문화 또는 중국을 통하여 전래된 서방문화에 주목하여햐 한다. 백제는 북조보다 남조와 교류가 잦았고 특히 불교의 전래는 백제문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를 배경으로 제작된 석탑, 불상 등의 불교미술품은 중국과도 구별되는 특색을 발휘하였다. 한문자를 사용하고 중구군화에 뿌리내린 유고와 도교, 중국화된 불교 수용에도 백제의 특색을 발휘하는 것은 백제문화의 하나의 특징이다.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 우리측 사료는 소략하나 일본서기에 특히 불교 또는 불교문화 전파와 유물에 관한 많은 기록이 보인다. 위덕왕대에 사공, 와박사, 노반박사를 파견하고 다양한 조형미술품의 제작기술이 불교와 함께 일본에 전해졌다. 백제는 문화를 중국에서 수용하면서 이를 소화하여 다시 일본에 전하였던 것이다.
백제는 고구려와는 문화면에서의 교류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편이며 신라는 황룡사구층탑 건립 등의 예가 있다. 신라와의 관계에서는 지도적 위치에서 신라에 영향을 발휘한 것을 알 수 있다.
백제의 미술 관련 문헌기록이나 유적, 유물은 소략하지만 삼국 가운데 독특한 특색을 발휘한 것 같다. 미륵사지의 가람배치, 서산 마애삼존불, 예산 사면불, 정읍 불입상, 익산 불좌상, 정림사지 5층석탑 등과 토기, 와전 등에서 백제 미술의 특색이 보인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