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청당동유적에 대한 성격을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이 지역이 차지하는 여건으로 인해 유적의 성격이 다분히 복합적인 문화양상을 띠고 있다. 일부 토기와 철기유물에서는 남부지방의 그것과 문화적 친연성을 보이나, 묘제나 유물의 조합상에서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오히려 서북지방을 포함한 범중부적 양상이 적지 않게 감지된다.
그러나 주구를 지닌 묘제, 청동대구의 성행 등은 이 지역의 독특한 문화요소로 판단되며, 결국 이러한 다면적인 문화요소는 중부내륙지방에서의 필연적 상황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 이 지역 즉 경기도 남부지역으로부터 천안, 진천을 포함하여 청주지역까지 길게 연결되는 종행의 커다란 구역에서 점차 이 시기에 해당하는 유적과 유물이 속속 발견되고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연구가 진척되면 자연 해결되리라 여겨진다. (필자 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