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기 초부터 백제는 바다를 건너 중국 강남지역의 동진왕조와 정치상의 연계를 맺었으며, 아울러 동진의 봉호를 받기도 하였다. 남조시대에 들어서는 송․제․양왕조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였으며, 유송 때에는 동진시기 백제왕의 봉호였던 ‘진동장군’에서 ‘진동대장군’으로 품계가 상승되었다. 이는 제3품에서 제2품으로 그 지위가 승격된 것이었으며, 당시 남조의 백제에 대한 중시를 보여준다. 이러한 봉호는 남제시기까지 계속된다. 백제와 중국남북조시기의 문화교류는 중국과 한국에서 발굴된 고고문물을 통해서 확인해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고분구조, 부장품, 불교사원의 배치, 불교조상의 특징 및 사리용기 등 여러 방면에서 그 영향관계를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백제의 고고발견 가운데 중국 북조와의 문화적 영향관계도 살펴볼 수 있는데, 어떤 것들은 북방의 고구려를 통해 백제에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문화교류는 백제의 국가발전에 기여하였는데, 이는 그 어떤 군사적인 개입이나 군사동맹과 비견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백제의 문화교류는 왕실 뿐만 아니라 더 저변화되어 백제의 전반적인 사회 생활과 정신생활을 풍부하게 하였을 것이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