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마한 소국의 수와 위치 파악을 위한 전제
Ⅲ. 전남지역 마한 소국의 수와 위치
Ⅳ. 맺음말
요약
마한의 소국에 대해서는 『삼국지』 동이전과 『후한서』 동이전 등의 고대 사서에 그 수와 사회상의 일면이 기록되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마한권으로 인정되고 있는 경기·충청·전라 지역에서 각 소국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어 왔지만 일부 소국들을 제외하고는 연구자마다 적지 않은 견해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본고는 전남 지역에서 조사된 고고학 자료들을 통해 전남 지역 마한 소국들의 수와 위치를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고고학적으로 전남 지역 마한 소국들의 수와 그 위치를 비정하는 데 있어 연구자에 따라 소국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면 서로 다른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므로 가능한 한 많은 연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준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필자 나름대로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2가지 전제를 상정하였다. 하나는 기왕의 연구에서 제기된 바와 같이 전남 지역에 13~14개 소국이 존재할 것이라는 점이다. 둘째는 조사된 고고학 자료들이 시간의 변화 속에서도 그 중심권의 수와 위치가 크게 변하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와 같은 전제 아래 전남 지역의 고분 자료와 주거지 자료를 집성하여 검토해 보면, 전남 지역에는 3세기 경부터 6세기 초까지 14개 정도의 마한 소국들이 자리 잡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고고학 자료를 통해 비정한 14개 권역들이 각각 문헌 기록 속의 어떠한 소국에 비정되는지는 향후 문헌학, 지명학 분야와 함께 밝혀 나가야 할 과제이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