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조사되고 있는 橫穴墓(횡혈묘)의 자료를 정리하고, 출현의 의미에 대해 검토하였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횡혈묘가 조사된 유적과 횡혈묘의 구조를 중심으로 개관하였다.
한반도에서 조사된 횡혈묘는 충청남도 중남부에 걸친 금강유역의 공주와 부여 주변지역에 한정되는 분포를 보이고 있다. 백제 횡혈묘의 축조 계보는 일본의 큐슈지역을 중심으로 확인되는 횡혈묘의 구조와 유사하다. 이러한 횡혈묘의 축조 시기는 5세기 후에서 말엽에 해당한다.
한편 백제지역에서 큐슈와 계통을 같이 하는 횡혈묘가 발견되는 이유는 영산강 유역의 전방후원분과 가야지역에서 확인되는 큐슈계 묘제와 일련의 역사적 동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백제지역에서 조사된 횡혈묘의 피장자는 당시 불안한 정세에 따라 백제에 파견된 왜국의 군사로 판단된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