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릉의 누수문제를 비롯한 구조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검증을 위하여 무령왕릉의 공간분석과 지반의 물성을 조사하고 왕릉내부의 벽돌의 깨짐상태, 벽체의 거동상태 등에 관한 면밀한 조사가 수행되었다. 무령왕릉은 원지반을 절개하여 지반조성을 한후 벽돌로 아치모형의 왕릉을 건설하고 다시 복토하여 건설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성토층내에는 빗물의 침투를 막기 위한 20㎝ 두께의 강회다짐층이 시공되어 있으나 GPR 단면해석 결과 균열이 발생하여 누수를 일으키는 것으로 판단된다.
무령왕릉 내부의 벽돌깨짐을 조사한 결과 벽돌 파손비율이 1971년 발굴이후 25년 동안 약 2.5배 증가 하였다. 연도 입구벽의 경사도 1972년에는 전실쪽으로 25/1000 기울어 있었으나 1996년 현재 전실쪽으로 52/1000 기울어 있어 무령왕릉 입구 벽이 서서히 남쪽 전설 방향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무령왕릉의 벽체경사변화 계측결과와 일치하고 있다. 무령왕릉의 벽체경사변화는 우기의 경우 건기보다 약 2배 심한 거동을 보인다. 이는 우기의 누수 및 지하수 충진에 의하여 무령왕릉인근지반의 강도가 저하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며, 왕릉인근 지반으로의 누수방지 및 차수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1971년 무령왕릉의 발굴후 인위적인 환경변화와 지속적인 강우침투 및 배수불량의 영향은 고분의 안정성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였으며, 현 상태는 왕릉에 대한 보강이 불가피하다. 왕릉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벽돌파손의 증가, 벽체의 거동, 기울기의 변화, 남조류의 성장 등의 제반문제들은 서로 연관성을 가지며 일차적으로 누수 및 침투수에 의하여 모든 문제가 시작된다고 판단된다. 그러므로 강우 및 지하수침투를 막는 차수대책이 시급하다. 또한, 이미 발생한 변위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고분상부의 봉분에 의한 하중을 경감하고 토압의 균형을 이루는 보강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