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는 중국으로부터 풍수사상이 도입되기 전에도 일정한 형태의 전통풍수사상이 존재했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한국의 풍수지리학은 중국의 풍수사상이 단순히 전래․유입된 것이 아니고, 한반도의 자생풍수사상에 중국풍수사상이 전래․접목되어 발달되어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백제시대에 풍수사상이 존재했었을 충분한 가능성을 문헌조사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고, 공주시 금성동의 무령대왕릉터와 부여 능산리의 백제왕릉터를 명당지형모델을 적용하면 분석한 결과는, 이곳의 왕릉들이 현대 풍수지리학의 명당지형모델을 적용하여 설명할 수 있는, 이상적인 명당에 가까운 지형에 각 각 입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우연의 일치로 보기 어려우며, 백제왕릉들, 특히 웅진과 사비왕도시대의 백제왕릉들은 풍수지리학의 이론에 근거하여 그 입지가 선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