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제문화권에 대한 조사연구사업이 상당히 활발하다. 그러나 10년 전 마한, 백제문화연구소가 처음으로 설립되었을 때는 모든 여건이 오늘과 같지 못하고 백제사연구에 대한 뚜렷한 주목같은 것이 없었다. 본고에서는 회고와 전망을 해보고자 한다.
600여 년간의 백제역사는 수도를 여러 번 옮긴 탓에 그 문화유적이 여러 곳에 분포되었으나 최근까지 서울, 공주, 부여 중심의 백제에 국한하여 관심을 쏟았다. 익산지역에 보다 많은 백제유적이 집중 분포됨에 따라 우리 연구소는 이에 관심을 갖고 조사사업을 지금까지 진행해왔다.
마한관련 전설, 무왕 전설 등에 의해 이해되어 오던 익산지역이 학문적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일정시 일인학자들에 의해서였다. 무엇보다 해방이후 백제유적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백제익산천도설을 주장하게 된 황수영박사의 정견이 있은 이후 더욱 깊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이후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설립되고 익산문화권에 대한 연구를 현지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폭넓게 연구하게 되었다. 익산 지역을 넘어 전북지방으로 범위를 넓혀 백제의 중요한 문화유적을 조사하였다.
앞으로 익산지역에 대한 문화유적의 조사연구에 있어서 금마지역으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익산, 완주, 고성, 부안 일대까지 넓혀야 하며 백제 중심은 물로 그 전후시대를 아울러야 할 것이다. 또한 한성, 공주, 부여와 익산의 연구조사자료가 서로 비교 검토되어야 하며 이 같은 취지에서 1977년 백제문화학술회의 공동개최한바 있다. 또한 백제와 일본의 빈번한 교류를 하였던 점에서 일본과의 교류연구 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