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에 대한 연구를 보다 활발히 촉진시켜야 하겠다는 요망이 최근 크게 증대됨에 따라 고분조사에 있어서 신라에 치중되어온 종래의 경향이 시정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으며 이에 따라 백제 고분에 대한 조사연구가 활발히 촉진되고 있다.
또 백제의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연구소 , 기관등도 설치되고 있다. 그러나 백제 역사나 문화에 대한 연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지 않다. 이는 백제 연구의 중요성이 올바로 인식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백제 문화를 신라문화와 비교하여 논하거나 대외관계에 있어 특히 군사력에 있어 새로운 인식이 요구되는 등 이는 백제고토에 사는 이들의 애향심 만족에 그칠 우려가 있고 이로 인한 한계성이 드러날 것이다. 백제에 대한 연구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전체의 문제이지 백제 고토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현재 백제연구의 상당 비중을 고고미술분야가 차지하고 있다. 문헌자료가 극히 적은 현재 여건 하에 이는 불가피한 일이다. 다만 유물유적은 사람이 남긴 것임으로 이를 사용한 사람과의 관련성을 빼버린다면 무의미한 것이 된다. 따라서 백지 유적유물 조사연구에 있어서 백제인과의 관련성을 추구하는 궁극적 목적을 가져야 한다.
백제사회 내에는 여러 집단이 존재하였고 이들이 백제 사회와 문화를 이루었다. 백제인은 반드시 동일성을 지닌 집단이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백제 사회 연구에 있어서 사회세력 간의 상호관계를 인식해야 하며 신분제 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