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일찍부터 직물 생산이 이루어져 그만큼 염색의 역사는 길다고 할 수 있다. 본고는 희소하나마 몇 가지 유품과 관례 문헌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자염에 중요성과 본질을 이해하고 역사적 변천과정을 연구한 것이다. 자색은 고귀한 색으로 고대에서 현재까지 이어져 온 우리나라의 전통 색이다.
삼국시대에도 백관의 공복 중에 최상위계급이 자색을 착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는 왕의 공복 및 백관의 공복제도에서 자색이 상위의 색으로 존속되었고 조선시대에도 자색금에 의해 민간에서는 함부로 사용할 수 없는 색이었다.
삼국부터 조선시대까지 오랫동안 왕좌를 누려온 자색은 천연염료의 전통성과 미적가치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원료 수입과 보관이 불편하고 염색공정에 복잡함과 많은 시간이 소요됨에 점차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또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산이나 들에서 자초를 취합하여 염색에 충당하기 어렵게 되면서 홍색 감색 등의 색문화가 형성되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