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 특히 서울시 동남부에서는 해방후에 백제와 관련된 중요한 발견이 계속되었다. 4세기 유적유물로 편년된 고분, 토기, 중국청자와 불상 등의 발견은 초기배제문화 연구에 새로움을 가져왔다.
석촌동고분군에 대해 현재 발굴이 추가로 진행되었으나 가락동 평지토총들은 신가지의 발전으로 매몰위기에 놓여있다. 앞으로 몽촌토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상기고분군에 대한 발굴성과와 더불어 국도 한산의 위치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리라 믿는다. 풍납리토성은 한산시대로서는 최대규모에 속하는 유적일뿐 아니라 산성을 주류로 하는 우리나라의 고대성곽의 역사에서 볼 때, 예외적인 평지토성으로 존재하고 있다. 초기백제사에 가장 큰 수수께끼들은 바로 여기 숨어있다고 생각된다.
한편 구릉에 입지한 고분이 강변 평지 고분보다 시대적으로 뒤진다는 사실은 고구려 유적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백제왕실이 한강유역을 상실한 475년 이후로 편년되는 구릉고분에 대해서는 순수 백제문화 소산으로 볼 수 없다.
이들 유적의 성격 검토에 있어서 고고학적 입장을 초월한 문제가 소재하고 있으므로 역사학과의 긴밀함이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백제의 문화적 전통이 이곳에서 오래도록 집적된 증거도 없지 않다. 이를 종합하였을 때 한강변의 백제문화연구는 현재로서 겨우 그 시발점에 서있다는 느낌이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