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백제사 연구의 흐름과 백제사 연구에 있어서 앞으로 보완할 점에 대해 살펴본 것이다.
백제연구는 정약용을 비롯한 실학자에 의해 처음 시도되었으며 이후 일본통치하에 신채호는 독자적으로 한국상고사의 재편성에 일신의 노력을 기울이며 백제사 부문에서도 몇 가지 주목할만한 가설을 제시하였다. 민족주의사학가들이 백제 특정 문제에 관심을 집중한데 비해 이병도 같은 이는 백제사를 보다 실증적이며 포괄적으로 연구하였다.
1945년 이래 한국고대사학계의 백제사연구는 주로 이병도의 연구성과를 기초로 했으나 대체로 1970년경까지 연구가 부진한 상태였다. 해방 이후 일본서기 중심의 고대한일교섭사에 연구업적을 지닌 이홍직이 백제 건국설화를 재검토한다거나 대성팔족자료를 정리하는 등 꾸준히 논문을 발표했으나 실증 기반 위에 이룩된 것으로 크게 변화를 초래할만한 것은 아니었다. 이 시기 기억할만한 것은 이기백의 논문으로 왕위계승의 변화를 통해 백제사의 발전단계를 구분하였다.
1970년대 연구성과로 학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천관우에 의한 것으로 이병도의 실증적 연구방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기본적으로 신채호의 가설을 수용 발전 시키는 입장에서 고찰하였다.
이 외에도 이종욱, 김정배, 노중국, 차용걸, 노명호 등의 연구가 있었다.
이상 백제사의 흐름을 살펴보았다. 백제사연구의 문제를 몇 가지 지적하자면 초기역사연구가 아직 미진한 점, 백제사전시대에 걸쳐 문헌자료의 부족으로 인한 많은 연구상의 공백, 교섭사 연구의 확대, 일본문헌자료 활용 노력의 제고 등이 있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