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론
II. 국어의 일반적인 계통 이론
III. 국어의 형성에 대하여
IV. 백제어의 형성과 계통
V. 결론
요약
한국어의 계통이 알타이어족에 속한다는 기존의 학설은 비교언어학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론을 많이 결여하고 있어서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어의 형성을 증언하는 중국 사서들의 기록에는 과거 부여계와 한계의 언어가 상호 어떠한가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남북의 언어에 대한 계통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다. 사서의 자료를 올바로 해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수사 3,5,7,10에 해당하는 고구려의 지명어 자료가 《삼국사기》지리지에서 발견되어 일본인 학자 新村出(1916)에 의해 수사체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발표된 이후 이는 고구려어와 원시 일본어가 친근관계에 있는 동계어라는 주장으로 발전하였다. 삼국의 언어를 반영하는 지명자료들을 좀더 과학적으로 고찰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삼국사기》지리지의 내용을 좀더 입체적으로 해석하면 고대 한반도 중부지역어를 대변하는, 권37이 제공하는 많은 고유어 지명어들은 결코 고구려어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백제어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백제어 연구의 방법론과 그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된다고 하겠다.
제한된 언어자료이기는 하나 이를 가지고 좀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백제어의 실체를 밝혀 냄으로써 우리는 국어사를 좀더 굳건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으며, 나아가 한일 고대사의 풀리지 않은 많은 역사적 실체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