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5일에 출간된 趙興國 著,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교류사 (소나무 刊)에서는 왜곡된 인식이 적지 않았다. 본서의 경우는 지극히 감정적이요 감성적인 어구를 구사하면서 실증에 입각한 기존 견해를 배제하고 있다. 배제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방법이 객관성과 타당성을 갖추고 있어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또 저자가 기대하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본고에서는 본서의 내용 가운데 ‘제2장 삼국 및 신라 시대 한반도와 동남아시아의 교류’ 가운데 백제와의 교류 부분((34∼64쪽))만 집중 검토하였다. 그럼으로써 검증이나 여과 과정 없이 일반인들에게 등장한 본서가 지닌 문제점을 摘示함으로써 본서가 지닌 害毒을 여과시키고자 하였다. 동시에 趙興國이 그렇게도 자신 있게 매도했던 바가 그의 표현대로 정말로 ‘허무맹랑한 가설’인지 여부를 검증하고자 했다.
考古物證과 문헌 자료에 따르면 백제는 동남아시아 지역과 교류한 사실이 꽤 포착되고 있다. 物證과 문헌 기록은 이 점에 있어서 乖離 관계가 아니라 서로 잘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도 백제의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과 교류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다가왔다. 문제는 偏見의 壁이라는 것이다. 偏見의 壁에 갇히면 아무리 명확한 자료를 들이밀어도 ‘신중해야한다’는 타령을 하기 마련이다. 이와 관련해 조흥국 저서 가운데 백제와 동남아시아 간의 교류에 대한 기사를 비판한 글을 조목조목 검토해 보았다. 그 결과 始終 엄청난 사실 왜곡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왜곡된 사실을 방치해 두면 이 자체가 사실로 굳어질까 염려되어 급히 논고를 작성했음을 밝혀둔다.
‘허무맹랑한 가설’은 이제 그 소리를 던진 趙興國 스스로가 주워 담아야 할 일이 되었다. (필자 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