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에서 지난 1965년에 발견되어 현재 전주박물관에 수장되어 있는 『金製金剛經版』에 대한 문헌학적 접근을 통해 그 제작사기를 고찰하였다. 그리하여 이 왕궁탑 ‘金紙金剛寫經’을 敦煌寫經本, 房山石經本, 咸通本, 再雕本 등의 金剛經과 경문 내용의 교감을 통해서 潤文현상을 고증한 결과, 대략 7세기 초반의 백재 武王 재위초기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그리고 인근의 帝釋寺에서 739년에 발견된 舍利遺物의 성격과 매우 일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두 유물간의 親緣性 여부가 提起된다하겠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