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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북극성 신앙과 그 역사적 전개 - 백제의 北辰妙見과 고려의 熾盛光佛 신앙을 중심으로

  • 분류 문헌 > 종교·사상
  • 권호수 제18권
  • 저자 김일권
  • 발행일 2002년
  • 게재지 불교연구
  • 발행처 한국불교연구원

목차

1. 서론
2. 불교의 北極星 신앙과 백제의 北辰妙見 신앙
3. 불교의 熾盛光佛 신앙과 고려의 九曜 신앙
4. 결론

요약

고대 중국과 도교의 천문 전통에서도 일찍부터 북극성에 대한 다양한 상징화 작업을 거쳐왔으며, 불교의 천문 전통에서도 크게 두 갈래의 북극성 관념이 전개되었다.
묘견보살 신앙은 북극성을 관음보살의 화현으로 간주하여, 하늘의 중심이자 뭇별의 어머니인 星母로서 천상의 변화를 보살피며 중생들의 소원을 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내비친다. 고대 일본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묘견신앙은 일본의 성수신앙을 들여다보는 중요한 주제인데, 그것의 연원이 백제 26대 성왕의 제3왕자로 생각되는 琳聖太子가 6세기경 관음신앙, 영부신앙과 함께 전해준 묘견신앙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본측 자료가 전하므로 고대 한일간의 천문사상 교섭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다. 비록 백제의 자료는 찾을 수 없으나 백제에서도 천문성수신앙의 전개를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불교적 북극성 관념의 또 다른 갈래인 치성광불 신앙은 후고구려 시기부터 자료가 찾아지는데, 고려 건국의 정통성을 불교적 천문사상에 기대는 천명론의 일환으로 묘사된다. 『고려사․세가』의 “古鏡 圖讖”에 따르면 철원의 勃颯寺라는 사찰에 五星 중의 하나인 塡星像을 비롯한 熾盛光如來像이 모셔져 있었던 것으로 보여, 나말여초에는 치성광불 신앙이 도입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치성광불 신앙의 내용은 『치성광여래왕림도』의 도상에서 읽을 수 있다. 여기에는 일월광보살이나 구요 등 불교적 천문 관념 뿐만 아니라 천황대제, 남두육서의 삼태육성 등 도교적 천문 관념도 함께 구성되어 있어 고려시대의 천문사상 구도에서 도불이 교섭 측면이 중요한 관점임을 알 수 있었다.
선조 2년작 『치성광불제성강림도』는 그 고려본 치성광불화와 내용이 대동소이하므로 최소한 조선 전기까지 고려적 천문 판테온 체계가 지속되었을 것을 짐작케 한다. 이들 치성광불화의 화면 구성상 칠성 도상보다는 구요 도상이 훨씬 크고 중심적인 비중으로 다뤄져 있었는데, 이를 토대로 고려시대의 천문 세계관에서는 북두칠성 신앙보다 구요가 성수 신앙의 중심에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던 것이 양란 이후로 가면서 칠성을 중심으로 삼는 칠성불화가 양식적으로 크게 발전하여 현재에까지 이른 것으로 파악되었다. 비록 구요가 아닌 칠성이 부각되기는 하였지만 그 배후에는 사찰의 칠성청 의례나 칠성탱화에서 보이듯 여전히 치성광여래가 주존으로 자리하고 있으므로, 나말여초 이래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도 북극성에 대한 불교적 성수신앙이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음을 여실히 볼 수 있었다. (필자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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