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기년법에서는 고구려나 신라와 달리 중국의 연호는 따르지 않았다. ?한원?의 백제조에는 송의 원가력을 사용하지만 연호는 없으며 간지기년법만 사용하고 있다고 전한다. ?일본서기?에 의하면 백제는 왜국에 오경박사나 역박사 등을 파견했다고 전하고 있기 때문에 백제의 간지기년법 사용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연호까지 사용했다고 적극적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백제가 고구려와 같이 독자의 연호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당시 중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하면서도 신속관계를 대외적으로 강조하지 않기 위한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