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와 남조의 교류는 매우 밀접했는데, 특히 양과의 교류는 더욱 빈번하였다. 이처럼 밀접한 문화교류로 인해 백제는 동아시아 각국 가운데 상당히 특수한 선진적 지위를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많은 문화를 신라와 일본 등에 전래함으로써 동아시아 문화 공동체의 기초를 닦았다. 특히 동아시아문화권 형성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한자의 일본 전래이다. 한자는 백제를 통해 일본에 전해졌는데, 사용한 교재는 『논어』와 『천자문』이다. 『천자문』은 양에서 편찬되었다. 이를 통해 문화전파에서 여전히 중요한 것은 남조문화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동아시아문화권 형성에서 백제의 역할을 반드시 중시해야 한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