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고대한국과 일본열도와의 관계, 백제와 대화왜와의 관계를 살펴본 다음 주로 일본서기에 의거하여 백제와 비후왜와의 관계를 고찰한 것이다. 그 결과 우리는 비후왜의 지배층도 백제의 관위를 사용하고 때로는 종주국인 백제에 호출되어 지시를 받았으며 비후왜의 행정이나 불교도 백제에서 파견된 경영팀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백제왕이 비후왜의 왕자를 대화왜에 파견하여 대화왜의 행정을 지도하게 하는 점으로 보아 일본열도 내에 있는 백제와 직할영토 간에도 종주국인 백제의 지시에 의하여 상호 교류가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비후왜의 실체에 관한 좀 더 상세한 연구와 백제의 직할영토로서의 비후왜와 대화왜와의 차이점 등의 파악은 앞으로의 과제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비후왜보다 정치적 수준이 낮은 대화왜가 후에 어떻게 일본열도를 통일하게 되었는가도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다.
대화왜 위주의 일본서기가 윤색되고 변개되어 있지만 비후왜가 대화왜보다 정치수준이 높은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기사가 남아 있다는 점은 매우 주목되는 것이라 하겠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