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德太子 信仰을 통해 고대 대외의식의 구조적 특질에 대해 문헌 기록을 중심으로 파악하였다.
『日本書紀』 欽明紀 13년조의 불교전래를 전해주는 기사에 『西蕃諸國, 一皆禮之. 豊秋日本, 豊獨背也』 라는 일문이 보이는데, 『西蕃諸國』은 백제를 비롯하여 한반도 제국을 가르치는 것으로, 일본은 백제 또는 한반도 제국의 문화적, 종교적 우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파악하였다. 그렇다고 한다면, 문화적, 종교적으로 우월한 나라를 일본은 정치적으로 종속시켰던 것으로 된다. 여기에 나타나는 모순은 백제에 대한 관념의 정치적 측면과 문화적, 종교적 측면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예로 파악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에 불교를 가져다 줬던 국가가 문화적, 종교적으로 우월했던 만큼 불교를 기원으로 하는 일본 불교의 가치는 높다고 파악하였다. 나아가 동아시아 국제사회 속에서 小中華思想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종속되고, 문화적 우월국이 필요한 것으로, 그것이 백제였다고 파악하였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