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단기, 불멸기년 및 신라일식문제를 다룬 것으로 첫째 단군기원에 대하여서는 제왕운기의 단기와 삼국유사의 단기의 구조면에서 고찰하여 이승휴는 송대의 통감외기의 특수한 기년관을 척도로 삼아 단군편력을 수정하였다고 보았으며 일연은 고기의 기년관을 그대로 전재하였는데 그 기년관은 당대 또는 당대 이전의 것이었다고 보았다. 단군이 왜 요 50년에 즉위하였으며 어찌하여 은 무정 8년에 은퇴하는가 고찰하여 중국에 대한 대등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았다.
불멸기년 중 소위 북방불기의 기원문제를 다루어 위진남북조에 있어서의 불교, 도교 간의 수선수후논쟁의 산물로 석가의 탄생이 주소왕 24년 갑인세로 인상되고 법상이 급총기년에 의하여 불멸기원을 서기전 889년으로 규정하고 고구려에 회한을 보낸 것이 그 시작이었으나 곧 법상이 인용한 전거는 이용되고 그 기년은 저버려져서 입멸기년이 딸린 신라불교관계삼명문을 고찰하였다. 삼국사기의 일식 연구는 삼국사기가 신빙하여 전재한 중국사적의 잘못된 일식 기사의 유래를 주로 고찰하여 중국 사적 편찬시의 資料誤置, 轉寫之誤, 일식 예보의 부적중 등에 의한 그릇된 일식 기사가 그대로 삼국사기의 일식 기록이 되는 상황을 나타내려 하였다. 기타 신라의 독자적 일식 기사 歷의 편집도 언급하였다. 단군문제에 대해서는 단군 전설 유래가 최소한 당대이전으로 올라간다는 것이 필자가 오래동안 가진 견해이다. (필자 맺음말)